이주의 노래
1. Mitski - The Last Word of a Shooting Star
이주의 노래는 말 그대로 이주에 제가 많이 듣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소개하는 코너에요. 저는 머릿속이 복잡한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머릿속에서 노래가 계속 재생되기 때문이에요. 아무튼 저는 사람 말소리보다 노랫소리를 더 많이 들어서 노래 추천을 할 때면 신이 나고 자신감이 생겨요. 여러분들도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미츠키는 일본계 미국인 아티스트에요. 옛날에 만났던 애가 ‘게이 아이콘’이라고 소개해줘서 그 뒤로 쭉 듣게 됐어요. 막상 들춰보니 케이티 페리나 레이디 가가 같은 전형적인 아이콘과는 전혀 다른 가수더라고요. 그래도 아이콘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미츠키 노래는 흔들리고, 귀엽다가 슬프고, 진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런 인상을 줘요. 영상을 보니 그냥 노래를 듣는 것과는 달랐는데, 굉장히 처절하게 노래해요. 머리도 자주 헝클어져 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노래는 시적인 제목부터 가사까지 다 마음에 들어서 자주 들어요. 전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이라 노래에서도 가사가 중요하거든요. 다들 멜로디만 듣는다고 주변에서 그러던데, 가사로 많은 걸 느끼는 건 좋은 게 아닐까요~?
아무튼 미츠키 노래의 가사와 해석을 붙여요. 모든 가사를 해석하진 않았고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정성껏 해석했습니다.
제목 : 별똥별의 마지막 말
all of this turbulence wasn’t forecasted
이 흔들림(불안정한 기류)들은 모두 예측되지 못한 거였어
apologies from the intercom
인터콤에서 죄송하다는 말이 나와
and i am relieved that i’d left my room tidy
집을 깨끗이 하고 나와서 안심이 되네
they’ll think of me kindly when they come for my things
그들이 나중에 내 물건(유품)들을 찾으러 오면 날 좋게 생각해줄 거야
they’ll never know how i’d stared at the dark in that room
그들은 절대 모를거야, 내가 그 방에서 얼마나 어두움을 마주했는지
with no thoughts like a blood-sniffing shark
생각 없이 피 냄새를 맡는 상어처럼
i always wanted to die clean and pretty
난 늘 깔끔하고 예쁘게 죽고 싶었어
but i’d be too busy on working days
그치만 일하는 날에는 너무 바빴었지
so i am relieved that the turbulence wasn’t forecasted
그래서 이 흔들림이 예측되지 않았다는 게 안심이 되네
i couldn’t have changed anyways
어차피 바꿀 수 없었을 테니까
i am relieved that i’d left my room tidy
집을 깨끗이 치우고 나와서 안심이 돼
goodbye
그럼 안녕
+ 같이 들으면 좋은 곡 : i bet on losing dogs, first love / late spring, your best american girl… all by mitski (밑에 플레이리스트에도 넣어놨습니다.)
2. 요조 - Tommy
제가 정말 좋아하는 요조님의 가장 최근 앨범에 나온 곡이에요. 조곤조곤하고 구름 같은 가사가 마음에 들어서 많이 들었어요. 최근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는 일들이 많아 반복재생하듯 들었네요. 여러분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을때, 쉼이 필요할 때 들어보세요.
별이 많이 뜬 밤엔 산 위에 올라가
점들을 하나하나 이어가며
이상한 별자리를 만들곤 해
하루종일 내 멋대로 군다고 넌 생각하겠지만
나에게도 생각이 있어
난 그저 너와 함께 하늘을 마음껏 날아보고 싶어
네가 얼만큼 옳고 얼만큼 나쁜 인간인지
그건 나에게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 거야
곧 없어질 석양을 보듯이 날 보지 마
+ 같이 들으면 좋은 곡 : unknown horses, 나의 다짐! by 요조. 5月 by keiichi sokabe. soundtrack for your backseat by sundiver 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