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의 도피 : 2화

2022. 8. 22.

두 달간의 도피 : 2화

2022.08.21

두 달간의 도피 : 2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1화는 잘 보셨나요? 읽고 뜨거운 반응을 답장으로 남겨주신 분도 있지만 조용히 즐겨주신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남겨주신 반응들 모두 잘 읽었어요, 글 쓰는 데 많이 힘이 됩니다. 저는 지금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주일을 끝내고 니스로 막 넘어왔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슈퍼마켓에서 과자와 물을 사와서 지금 이 글을 작성 중입니다.

여기는 바르셀로나보다 확실히 더워요. 바닷물은 더 깨끗하고요. 이 지역은 '파란색 바다'라는 뜻의 코트다쥐르(cote d'azur)라고 불리는데 진짜 지나가면서 얼핏 본 바다색이 너무 파랗고 예뻤어요. 해가 잘 떠서 그런지 정말 반짝반짝 빛나네요. 이따가 친구가 오면 같이 나가봐야겠어요.

그리고 제가 아직 뭐 한 것도 없는데 벌써 구독자가 160명을 돌파했어요. 크나큰 관심 늘 감사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간에 여러분들이 주는 관심과 애정이 동기가 되어요, 여행 중 너무 우울해 일기를 막 쓸 때도 공감해줄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위로받기도 합니다. 뉴스레터를 쓰는 게 익숙해지면 영상편집도 슬쩍 해서 올려보려고 해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사진 레이아웃을 간소화하는 대신 꽉 채운 크기로 올리려고요. 그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미묘하지만 회색은 현장에서 쓴 일기, 검은 글씨는 거기에 덧붙인 말들입니다. 참고 부탁드려요.

그럼 한 주 잘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주 일요일 우당탕탕 메일링을 마치고 혼자 쇼를 보러 갔어요. 무려 퀴어 바에서 열리는 '플라멩코 앤 퀴어'였어요. 한 친구가 '스페인 가면 플라멩코 공연 꼭 봐야지' 했는데 이런 공연을 제가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정말 타이밍이 좋았어요. 자주 하는 쇼는 아니기에 다른 모든 것을 무시하고 갔죠.

공연이 열린 곳은 바르셀로나 시내 Universitat 근처에 있는 Candy Darling Bar였어요. 이름 참 귀엽죠 캔디 달링. 제가 한국에서 자주 가던 해방촌 래빗홀의 크고 세련된 버전 같았어요. 게이 바가 아니고 퀴어 바라서 성비도 다양하고 좀 더 친근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좀 여러 모로 퀴어해서 그런지 *시스젠더 중심의 장소에 가면 보통 소외감이나 불편함을 많이 느끼거든요. 설명하긴 좀 어렵지만 그 온몸을 휘감는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이 있어요. 보통의 게이 클럽도 이런 곳(시스젠더 장소)에 속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환영하는 퀴어 플레이스가 참 소중해요.

*지정성별과 성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가장 좁은 남자/여자의 개념. 비-트랜스.

8.14.일. 오후 2시 날씨 좋음

어느새 시간이 훅 가버린 기분. 이제 밥 먹으러 나갈 거다. 며칠 째 계속 늦장을 부리고 있는데 매우 기분이 좋다. 졸릴 때 자고 피곤하면 쉬는게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야후-

8.14.일. 밤 11시

오늘 쇼는 진짜 재밌었다. 옆자리에 앉았던 괜찮은 친구들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냈다. 태어난 곳의 문화는 어떤지, 이 도시에서 뭘 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웠다. 근데 그 친구들이 떠나니까 갑자기 외로워졌다. 다들 백인이고 나같은 동양인 '관광객'은 귀찮아하는 눈치였다. 혼자 격리된 기분이었다. 나는 원래 말도 잘 걸고 친구도 잘 사귀는데 오늘은 그냥 다 안 되는 느낌이었다. 애들의 눈빛이 너무 매몰찼다. 내 백인 친구들에 의하면 원래 이런 장소는 아닌 것 같던데... 나는 그냥 맛없는 술을 들고 혼자 하염없이 사람들을 구경만 했다. 내가 말 걸 수도 있는데 안 걸고 있는 거라 생각했다. 그 와중에 준하가 이 유럽의 퀴어 바에서도 혼자 남겨진 아시아인인 내가 영화 주인공 같다고 말해줄 것만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조금 괜찮아졌다.

근데 결국 술도 다 못 마시고 꺼진 핸드폰 들고 눈물 흘리면서 나왔다. 아무 버스나 잡아서 집에 갔다. 끝에 종업원 한 명이 집에 가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괜히 짜증났다. 핸드폰 충전도 안 도와줬으면서 왜 물어봤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우울해져서 오는 연락도 다 씹었다. 대신 이미 떠나간 친구들에게 계속 이렇게 말하는 상상. but it happens sometimes, right? it happens, to anybody. (가끔씩 일어나는 거잖아, 맞지? 일어날 수 있잖아, 누구에게나.)

이럴 때는 뭔가 극복하려고 애쓰지 말고 이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해본다. at least i'm pretty. (적어도 나는 예쁘니까, harriotte의 노래) 이 문장처럼 나를 피식하게 해줄 한 마디면 충분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좋은데 너무 올드한 것 같고, 내 불면증 5년 우울증 7년 동안 쉽게 지나간 것은 없었으니 패스.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웃으면 돼. 최대한 유치한 걸로. like, but my booty is big. or at least im pretty.

8.15.월. 오후 4시 : 불안쇼핑

어제의 충격이 꽤 셌는지 하루종일 집 밖을 안 나갔다.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해져서 계속 잤다. 이 감정을 해소하고 싶었는지 집 앞 슈퍼마켓에 갑자기 들어가 불안쇼핑을 했다. 인터넷은 안 되고 뭘 사야하는지 까먹은 와중에 눈에 집히는 것과 먹고 싶은 것을 마악 샀다. 그리곤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불안한 만큼 복도를 옮겨다녔다. 하다보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이렇게 내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식이 좋다. 쉽게 말할 수 없는 불안감을 내 방식대로 표현한다, 슈퍼마켓만 싸면 돼. (이건 한국에서 쉽지 않다)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신경도 쓰지 않으리라.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곤 다시 집에 들어와 낮잠을 때렸다.

오늘 밤엔 친구들이랑 축제 갔다가 클럽에 가기로 했다. 어제 우울했던 만큼 오늘 즐겁게 놀 거고 짜릿할 거다. 그런 날일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거야.

8.15.월. 16일이 되어버린 새벽 1시 버스 안에서

9시에 집을 나갔다. 친구들과 동네 축제에 갔다. 인터넷이 없어 많이 헤맸다. 축제를 가려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들떠있었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라틴 팝이 모두를 흥분시켰다. 친구가 소개해준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렸다. 칠레와 콜롬비아에서 온 애들이었다. 같이 야외 디제이 부스에서 춤추고 담배피면서 놀았다. 왠지 모르게 주변에 라티나들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게 있다. 역시 라티나들은 음악을 참 잘 즐긴다.

축제를 나와 클럽에 가면서 우리는 퀴어 아시아인이자 '불법'(대체어는 미등록) 체류자 혹은 관광객으로서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위치에서는 함부로 나누기 어려운 재밌는 얘기들이었다. 마리꼰(호모새끼) 소리도 들었고 거기에 어떻게 예쁘게 반응할지 생각했다. ¿Me gustas? (그래서 내가 좋아?) 또 결혼은 무조건 비자를 받기 위해서만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본국 사람 말고 외국 사람이랑. 같이 이런 얘기를 나누니 이 백인 사회에서 우리는 점점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었다. 클럽에 가서는 한국 담배를 나눠 피면서 놀았다. 예쁘고 잘생긴 애들이랑 더 많이 키스하고 싶었지만 깔끔하게 끝냈다. 퓨-

8.16.화. 오전 11시 50분

가우디 (가이드) 투어 하며 남긴 메모 :

tourist shit. 여행 가이드라는 직업은 정말 힘든 것 같다. 현지인의 눈총과 관광객의 기대를 모두 감당해야만 해.

sir, you're on a guide tour? thank you guys. 구엘 공원 직원이 했던 말. sir이랑 guys가 한번에 나온 게 웃기다.

아빠도 가우디한테 물어보질 않아서 잘 몰라. 그냥 그렇게 말하면 아~ si si 하면 돼. 구엘 공원에 있던 한국인 아빠가 아들한테 뭔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풀네임 존나 김. 빈민가를 구제하기 위해 한 건축가는 자비로 그곳에 성당을 지었다. 종교의 힘으로 그 지역을 축복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그 지역은 성당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을 뜯는 빈민가가 되었다. 굿

건축가가 중간에 바뀌고 아무 경력도 없는 가우디가 뽑혔단다. 그 이유는 파란 눈을 가졌기 때문에... 어쩌라고... 백인이라 뽑힌거네... 근데 이제 백인 중에 백인이라서... '진짜' 백인이라서... 우웩 한국인들 백인 신화 그만 사랑했으면

가우디 투어는 예쁜 그림과 사진으로 남았다. 안 갔으면 아쉬웠을 것 같은데 또 나름 그 시간을 다른 곳에서 잘 보냈을 것만 같다. 사실 돈도 많이 들고 진짜 힘들어서 마지막엔 정신을 못 차렸다. 비싼 돈 주고 갔던 성당 탑의 뷰포인트가 너무 작았다. 그게 유일한 뷰포인트인지도 몰라서 바로 내려와버려서 아쉬웠다. 성당 뛰쳐나와서 갔던 식당도 맛없었다. 그래도 돌아보면 전망은 좋았다. 갔던 곳도 다 예뻤다. 어쩌면 추천할지도...?

저는 가끔씩 여행을 다니며 그림을 그려요. 팁이 있다면 전체적인 그림을 잘 그리는 거에 신경쓰지 말고, 내가 마음에 드는 디테일부터 그리는 것이에요. 그렇게 찔끔찔끔 그리다보면 마음에 드는 부분이 나오기 마련이에요. 내가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그렸으니까. 그러다가 좀 각이 잡히면 전체 그림을 그려봐도 좋아요.

가우디 투어 다녀와서 너무 지쳤어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숙소에 들어와서 잤어요. 제 핸드폰은 아이폰 SE 2라 밖에 나가면 맨날 죽어요, 이것도 제 피로에 한 몫 하더라고요. 그래도 스페인의 좋은 점은 중간에 집 들어와서 자도 죄책감이 없다는 거에요. 다들 3시부터 7시까지 시에스타(낮잠) 타임을 가져서 가게도 다 쉬어요. 한숨 돌리고 저녁을 시작하면 하루를 두번 사는 기분이에요. 여유로운 삶 살기에는 최고...

8.16.화. 비 온다고 했는데 하늘 맑음

지금은 존나 충동적으로 시체스 가는 길... Sitges 카탈란이라 스페인어랑 발음이 좀 다르다. 그래 바르셀로나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원래 우울하고 비 온대서 방금까지 누워있었는데 비치 안 가려다가 간다. 몰라, 밤 늦게 오려나.

시체스는 내가 가본 해변가 마을 중에 제일 예뻤다. 반짝이는 물이랑 예쁜 하늘 빛 아래에 내가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우연히 같은 식당에 있던 사람과 떠나기 전까지 즐거운 대화를 했다. 그도 나와 같은 논바이너리였는데 너무 예쁘고 멋있었다. 물론 나도 예쁘고 멋있다. 당장이라도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그럴 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그냥 같이 있는 시간을 충분히 즐기다 막차를 타고 집에 왔다. 언젠가 베를린에서 다시 보기로 했다.

괴로운 상황에서 도망쳐 나가는 경험은 언제나 중요한 것이야. 스스로를 구원할 방도를 마련하는 거지.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바꿀 수는 없어도 오늘의 우울한 기분은 내가 바꿀 수도 있어 물론 항상 그렇지 못하더라도 도망쳐볼 수는 있어

8.17.수.

나중에야 깨달았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가 대낮에 피곤해지고 다시 밤에 가까워지면 활발해지는 건 내가 시차적응이나 우울함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 기후 속에서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뭔가 이걸 깨달으니 마음이 편한 걸? 생활패턴 시에스타 시에스타...

8.18.목.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아직 못한 아쉬운 것들이 남아있어서일까 아니면 기쁘지만은 않은 순간들을 다시 쓰지 못해서일까. 많은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려 이곳에 왔는데 오히려 떠나보내기 싫은 것들이 늘어났다. 그래도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덜 슬프고 그 속에서 행복을 취할 수 있어진다. 언제나 하지 못한 것들은 남아있을 테니까 어쩌면 떠나는 것이 후련하기도 하다. 어쨌든 일주일간 좋은 여름날을 보냈다.

소나기가 왔다. 짐을 들고 나와서 지하철 타고 터미널까지 가는 길에 정말 불안했다. 근데 누가 지하철에 스피커를 들고 타서 음악을 틀더라. 서울에서는 시끄럽다고 싫어했겠지만 이 상황에서 갑자기 음악을 들으니 긴장감이 좀 풀렸다. 랩 버스킹을 했는데 너무 잘 하더라. 사람들이 박수도 많이 쳐주고 팁도 후하게 줬다. 나는 그 와중에 소매치기가 내 캐리어를 갖고 가면 어떻게 대응할지 이래저래 머리를 팽팽 굴리고 있었다. 위에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캐리어를 들고 머리를 찧어버리자 발로 차버리자 등등...

저는 그렇게 18일 밤 야간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나에서 니스로 넘어왔답니다. 야간버스는 한 시간 늦게 왔고 두 시간 늦게 도착했어요. 원래 한 번 휴게소에 들르는 거로 아는데 기사님이 한 4번 들르더라고요... 20분씩... 그래서 아무 것도 없는 외딴 프랑스 동네도 가 봤어요. 옆 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남자랑 심각한 표정으로 이것저것 대화하며 왔어요. 다들 잘 자던데 저는 어째 잠이 안 와서 사진 정리만 주구장창 했어요. 평소 사진을 많이 찍고 여기저기 써먹어서 그때그때 정리하는 편...!

니스에 와서 친구 나연이를 만났어요. 제가 프랑스에 온 이유이기도 한데 여기서 교환학생을 할 예정이거든요. 약 일주일 정도 같이 여기서 보내고 다음에 빠리에서 다시 또 볼 예정이에요. 지금은 맨날맨날 바다에 가서 수영하고 누워자고 걸어다니고 있어요. 평소보다 옷도 많이 벗고 살도 많이 태우고 있어요. 백인들의 천국이라 동양인으로서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이 많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잘 놀러다닙니다. 영상편집도 틈틈이 하고 있어요, 아마 여행 중 브이로그를 쏟아낼지도...!

8.20.토. 오후 5시 날씨가 진짜 진짜 진짜 맑음

오늘 주말이라 그런지 햇살이 진짜 좋다 응?

바닷물에 뜨기는 힘들고 물이 정말 짜다 몸을 컨트롤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 후후

나연이는 지금 어느 쪽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으려나

내 폰은 꺼졌고 다시 화장실 가고 싶다

50센트씩 내야 한다

니스에서 겪은 인종차별

1. 어떤 점원이 50센트 대신 50원짜리 동전을 줬다 ㅋ 장난하나 화폐가치 10배도 넘게 차이나는데 그나저나 이 동전은 어떻게 가지고 있던 건지 어떤 못된 한국인이 먼저 줬으려나 근데 그걸 내가 왜 돌려받아야돼

2. 신호 기다리는데 어떤 차가 와서 빵빵대고 소리를 질렀다 ㅋ 이건 호주에서도 많이 당해봤다

3. 길 가다가 누가 삿대질하면서 말하더니 지들끼리 웃었다 ㅋ 이건 그리스에서도 당해봤다

영국 바로 옆에 살면서 영어도 못하는 것들이 깝쳐요...

그래도 친절한 사람들 많다. 그들 눈에 우리는 '불쌍한 외국인'이니까 ^^

요시고? 걔는 여기에 숟가락만 얹었다.

바르셀로나 지출일기

3일차

13.00 - 점심 🥙 : BOL. 진짜 바르셀로나 최고 맛집이었다.

5.95 - 디저트 🍮 : Tulsi. 다 갖춘 비건 레스토랑에서.

7.50 - 바 : 와이파이 쓰기 위해 급하게 들어감

5.00 - 팁 (버스킹, etc.)

9.00 - Candy Darling

➡️ 총 40.45유로 (158.41)

4일차

22.27 - 까르푸 : 약간 과소비였던 듯

13.00 - 비건 케밥 : Good shit, vegan kebab. 이게 음식점 이름이다. 케밥치곤 비싸면서 힙하고 맛있다.

0.75 - supermercat : 카탈란으로 슈퍼마켓

12.00 - City hall🍹

➡️ 총 48.02유로 (206.43)

5일차

34.00 - 사그라다 파밀리아 🏰 : 존나 비싸다... 타워 안 들어가면 섭해서 10유로 추가된 것이다...

24.00 - 가우디 투어

12.00 - 구엘공원 + 이어폰🌳

12.10 - 점심

9.00 - 기차🚊

11.95 - veggie garden : 바르셀로나에서 거의 제일 유명한 비건 식당. 시체스 점으로 갔다. 근데 별로던데...

1.00 - 마스크

➡️ 총 104.05유로 (310.48)

6일차

13.0 - 자라

7.50 - the dog is hot 🌭 : 비건 옵션이 있는 핫도그집. 너무 맛있다.

0.90 - 물 💦

➡️ 총 21.40유로 (331.88)

7일차

18.45 - Tulsi 🥘 : 떠나기 전 또 먹은 비건 빠에야. 바르셀로네타가 더 맛있었다.

15.00 - 퀴어서점 : Libreria Complices. 캔디 달링에서 만난 친구가 추천해준 곳. 퀴어 잡지를 샀다.

1.40 - 물 💦

3.75 - 비건 카페

4.80 - 교통카드

➡️ 총 43.50유로 (375.38) : 바르셀로나 7일간 약 50만원 썼으면 잘한 걸까?

니스 지출일기

1일차 : Nice

7.72 - 까르푸🍦💦 : 까르푸 자체 브랜드 veggie 라인들 다 너무 맛있다. 라자냐 강추... 진짜 최고...

20.50 - Terra Madre (41.0)

13.90 - 존나 짜증나는 중국집 (27.8) : Comme en Chine. 음식은 진짜 맛있는데 서비스 되는 게 없었다. 화장실도 안돼, 에어컨 온도도 조절 못해, 마지막에 잔돈 3유로를 50센트 6개로 받고 쓰러지고 싶었다.

➡️ 총 42.12유로

2일차

15.80 - Pokawa 🥗 (20.2) : 비건 포케는 간장 맛으로 그럭저럭 먹을만 했으나 비추.

11.86 - 까르푸 🍑🥂 (23.72)

2.50 - 수박 (5.00) : 해변에서 수박을 파시더라. 7유로에 팔길래 5유로에 사먹었다.

1.00 - 화장실

➡️ 총 31.15유로 (73.27)

3일차

5.8 - 빨래방 (11.6)

6.5 - 프란시스코 피자 🍕(12.9) : 비건 옵션 있는 테이크아웃 피자집. 매우 만족.

4.0 - 까르푸 (8.04)

36.0 - Utopia (71.0) : 너무 지치고 힘들어 모든 걸 잊고자 비건 포식했다. 기름지지만 모든 메뉴가 맛있었다. 처음에 모두들 재수없게 굴었는데 우리가 돈 많이 쓰니까 태도 변한듯. 우리보고 돈많은 중국 관광객이라고 생각했을지도...

➡️ 총 52.3유로 (1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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